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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세계1위 그리스해운 성공 DNA 분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8.25

세계1위 그리스해운 성공DNA 분석

해양에 뿌리둔 지리·역사

K-조선 수주량 20% 이상

등록 : 2023-08-04 13:22:24




이기환 한국해양대학 교수가 7월 법문사에서 출판한 '그리스해운의 해부'가 해운계에 확산되고 있다. 책은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국가인 그리스해운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해운업은 그리스를 지탱하는 뿌리산업이다. 그리스는 기원전 146년 로마에 의해 점령당한 후 1830년 독립을 쟁취하기까지 약 2000년을 로마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821년 독립전쟁을 시작한 후 20세기 초까지 영토확장을 위한 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을 거친 후 오늘의 국경이 확정됐다.

해운은 그리스 경제에서 관광산업과 함께 흑자를 기록하며 그리스문명을 이어오고 있다. 필자인 이기환 한국해양대학 교수는 긴 세월 꺼지지 않고 살아남은 그리스해운에 새겨진 지리와 역사를 주목했다. 국토의 70%가 산악이나 구릉지인 그리스는 6000개 이상의 섬을 가진 해양국가다. 유명한 크레타섬 로도스섬이 있고 선주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키오스섬도 있다. 에게해와 지중해는 그리스인들의 생활터전이었고 세계와 연결하는 장이었다.

2020년 기준 그리스는 세계 선복량 기준 17.7%를 보유한 해운강국이다. 2위인 일본(11.4%)과 3위 중국(11.2%)을 6%포인트 이상 앞선 수준이다. 이 교수는 기원전 5세기말 페르시아와 전쟁 당시 살라미스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해양세력을 형성하는데 국력을 모으기 시작한 오랜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론했다. 로마와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해양관련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는데 소홀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전통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선박왕 오나시스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리바노스는 한국에도 유명한 그리스 선주들이다.  리바노스 회장은 조선소도 없이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한 장과 5만분의 1 지도 한 장을 들고 자신을 찾아와 선박을 발주하라고 한 정 회장에게 26만톤짜리 유조선 두 척을 3700만달러씩 금액으로 계약했다. 정 회장은 이 계약서를 들고 영국정부에서 차관을 승인받아 현대중공업을 건설했다.

정 회장은 평소 "우리보고 엉터리라고 했지만 우리보다 더 형편없는지 그 사람이 턱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업인 정주영을 한 눈에 알아본 리바노스는 선박왕 오나시스를 사위로 삼았다. 26만톤짜리 탱커(유조선) 두 척을 3700만달러씩 약 7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정 회장과 인연으로 시작된 그리스 해운과 한국조선산업 인연은 50년 이상 이어오며 서로에게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했다. 그리스 해운이 우리나라 조선소수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12%를 차지하며 10% 선을 넘었고, 2000년 24.8%로 커졌다. 2016년 31.6%까지 성장한 후 지금까지 매년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는 자국 선박의 절반 이상을 한국조선소에 발주하고 있다.

이 교수는 특히 그리스 선주들이 중고선을 사고 파는데 능한 것에 주목했다. 불황기에 싼 값에 선박을 매입해 호황기에 비싼 값에 선박을 되파는 기법은 그리스 해운업의 경쟁력이다. 리바노스와 오나시스처럼 선주들은 결혼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기도 하고 키노스섬 출신 선주들처럼 같은 고향으로 연결돼 있다. 에게해와 지중해를 누비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해양DNA는 끈질지게 그리스의 긴 역사를 지탱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한 그리스 해운을 이해하는데 작은 실마리라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출처: 내일신문 / 기사원문링크: http://m.naeil.com/m_news_view.php?id_art=46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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