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말레이시아 경영과학대학 2+2 트위닝 프로그램을 만나다
최근 전 세계 해운업계는 세계 해상 물동량의 지속적 증가와 개발도상국들의 항만 개발 수요의 발생에 따라 우수 해기인력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은 세계적 상황에 발 맞추어 해운인력 양성 및 해사산업 관련 노하우를 이용한 국제 해기 교육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우리나라 국립대 최초의 교육 수출 사례’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올해 5월 첫 시행 예정인 ‘한국해양대학교(KMOU)-말레이시아 경영과학대학(MSU) 2+2 트위닝(Twinning) 프로그램’은 외국 학생이 현지에서 2년 수학 후 3학년부터 우리대학에 편입해 우리대학 해사대학의 학위를 받게 되는 제도로서 이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대학 박진수 교수(해사대학·국제해사교육지원센터장)는 “2008년 부터 논의를 시작, 작년 2월 양해각서(MOU)체결에 이어 올해 5월 학생을 정식 모집 하게 되었다”며 “이는 우리나라 국립대학 최초의 교육 수출사례로서 우리대학의 해기인력양성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국격제고에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다양한 국가로부터 도움 요청 받아’
▲MSU 학생이 준 선물을 보여주는 박진수 교수
프로그램 협의 계기에 대해 박 교수는 “2008년 당시 캄보디아 등 여러국가에서 해기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어 도움을 요청해 왔고 이에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 정부관계자를 만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캄보디아는 당장 우리대학과 협력하기에는 언어적, 사회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먼저 교원양성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리대학에 온 캄보디아 학생 4명이 3등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고 올해 1월 우리대학을 졸업했다)
이에 대해 2008년 한바다호 말레이시아 기항 당시 우리대학 말레이시아 동문들이 전해 듣고 말레이시아를 해외 분교 대상지로 고려해 볼 것을 추천 했다” 고 말했다.
당시 말레이시아를 추천한 표현영 교수(항해학과 88학번·현재 해사대학 겸임교수 및 MSU 정교수)는 이에 대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 하고 사회적 인프라가 우수한 말레이시아가 우리대학이 우선적으로 협력하기에 최적지”라며 “2002년 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대학의 해외 협력을 돕게 되었다”고 했다.
‘분교 설립 추진 했으나 어려움 겪어’
이에 2009년부터 우리대학은 현지 분교 설립을 추진 했지만 현행법상 국립대가 해외에 분교를 설립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보류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표 동문은 “말레이시아 고등교육부를 통해 추천 받은 대학 중 현지 최대 사립대학이며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MSU와 트위닝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2012년 2월 양 대학이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서 프로그램 구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2012년 양해각서 체결 이후 프로그램 시행까지 2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 되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영문화한 강의 커리큘럼, 교재 등을 MSU에서 현지화 작업을 거친 후 고등교육부에 제출, 허가 받는데 1년이 걸려 결국 작년 3월 전 과정에 대한 최종허가를 받았다”며 번거로운 영문화 작업에 대한 우리대학 교수님들의 이해와 도움 덕분에 이룬 성과였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표현영 교수
‘학비 문제가 조기 시행 발목 잡아’
허가 후 MSU는 작년 8월 기관, 항해 전공 총 40명의 학생을 모집, 400명에 가까운 학생의 지원을 받았지만 학비 문제로 모집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표 교수는 “말레이시아는 학생이 장학금이나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 등록금을 부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에 MSU에서 수학하는 2학년까지는 현지에서 그리고 본교에서 수학하는 2년간은 우리나라 정부에서 보증하는 것을 제안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기인력양성을 목적으로 4년간 보증 혹은 장학금 지급을 하는 방향으로 MSU가 협의를 진행해 현재 마무리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대학과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예정’
올해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 등의 선발과정을 거쳐 입학 할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2학년 까지의 과정을 현지에서 수료한 후 우리대학에 편입 할 예정이다. 학생 선발 및 현지 생활에 대해 표 교수는 “선발된 학생들은 MSU 캠퍼스옆에 마련 될 승선생활관에서 우리대학 학생과 같은 일과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특히 훈련은 조직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말레이시아 학생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더욱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의 준비 상황에 대해 박 교수는 “5월 학생 선발 후 본교 해사대학 4학년학생 중 우수자를 적응교육 조교로 파견할 예정”이라며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학칙 정비와 3, 4학년 교재 영문화 그리고 영어강의 교원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의 이해와 관심이 제일 중요해’
국내에서 예를 찾아보기 힘든 트위닝 프로그램의 시행 과정에는 학내의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표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해기인력 시장을 가져와 성장 했다. 따라서 세계적 경향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 해외진출로 해외 인력 양성을 함과 동시에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본교 학생들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교수는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외국 학생과의 생활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이 기대 되며 우리대학을 졸업한 외국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 하며 우리대학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은 과제는 학내 구성원들의 외국 학생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Prof Dr Asbi B Ali - MSU 부총장 인터뷰
▲Prof Dr Asbi B Ali MSU 부총장
반갑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여러분.
1981년 설립된 MSU는 10개의 현지 캠퍼스와 3개의 외국 캠퍼스의 총 25000명의 학생들에게 전 과정에 걸쳐 120개가 넘는 전공을 제공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주요 사립대학입니다.
MSU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 세계의 대학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같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말레이 반도에 위치해 세계에서 물동량이 많기로 유명한 말라카 해협을 지닌 말레이시아의 해양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해양 분야 선도대학인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해양대 학생들이 주어진 삶을 열정적으로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에는 학업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사는것이 있을 것입니다.
세계는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른 세상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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